모든 연령층이 조심해야 할
퇴행성 척추질환
흔히 퇴행성 척추질환은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됐지만, 최근에는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고 운동량은 감소하면서 젊은층에서도 진단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몸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척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신경외과 김광렬 교수
퇴행성 척추질환이란?
척추 전반에 걸친 퇴행성 변화에 의한 질환을 말하며, 허리에서 발생 빈도가 높고 목에서도 발생한다. 진단은 증상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요추의 경우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심해지며 특히 운동 시 심해지는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이 대표적이다. 경추에서는 목 통증 및 상지 방사통이 나타난다. 이러한 환자들은 처음에는 단순 및 동적방사선검사(X-ray, plain radiographs, dynamic view)를 시행해 추간판 간격이 좁아지거나 후관절 비대 및 척추체의 전방전위 등을 미루어 퇴행 여부 및 척추체의 불안정성을 평가한다. 방사선검사로도 어느 정도 정보를 얻을 수 있으나 자기공명영상(MRI)검사가 가장 정확하다. MRI검사에서 추간판 퇴행 여부와 인대, 관절 비후 등으로 인한 척추관협착 및 신경 압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
① 척추관협착증 : 고령인구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로 간판 탈출, 인대 및 관절 비후 등이 발생해 척추관 또는 신경공이 좁아지고 신경 압박이 발생하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요추 4~5번 및 요추 5번~천추 1번간에서 자주 발생하며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이다. 보행 시 증상이 악화되는 신경인성 파행이 있을 수 있다. 주로 60대 중후반 이후 노령층에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② 추간판탈출증 : 추간판은 섬유륜과 수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떠한 충격에 의해 섬유륜에 손상이 생기며 수핵이 탈출하는 질환을 추간판탈출증이라 한다. 이 과정에서 신경압박이 발생할 경우, 요추에서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추간판탈출증이 심해지면 마비 및 대소변, 성기능 장애 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마미증후군’이라고 하며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경추에서는 목 통증 및 상지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팔의 운동, 감각 마비 등이 발생하면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
③ 척추전방전위증 : 윗마디 척추체가 아랫마디 척추체에 비해 앞으로 밀려나가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에 따라 다양한 질환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퇴행성 전방전위증과 협부성 전방전위증이다. 퇴행성 전방전위증은 전방전위가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경관협착증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60~70대에서 주로 나타난다. 협부성 전방전위증은 척추분리증이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으로, 척추분리증이란 척추체의 상관절과 하관절 사이에 있는 관절간부라는 기관이 선천적 또는 외상 등에 의해 소실된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척추분리증은 무증상 이거나 단순 허리 통증만 있는 상태로, 20~30대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으며 분리증이 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되는 경우 허리 통증과 방사통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우선적으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권유한다. 이미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돌이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더 나빠지지 않게 하거나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려면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주사치료 또는 신경성형술 등 시술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라기보다는 증상을 완화할 뿐이다.
수술적 치료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지만, 수술을 한다고 병이 발생하기 전 상태로 돌아가거나 100% 호전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척추질환은 생사를 다투는 문제라기보다는 통증 및 기능적인 부분의 저해로 인한 문제라고 볼 수 있기에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 앞서 언급한 마미증후군과 같이 마비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환자 개개인의 통증 정도 및 상태, 사정에 따라 수술을 결정한다. 대증치료에 충분히 반응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고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100% 만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수술이 정말로 꼭 필요한지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 유지와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
최근에는 일상이나 업무 환경에서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고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운동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경우 체중 증가와 근육 저하가 생겨 지속적으로 허리에 압력이 많이 가해지므로 퇴행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목의 경우에서도 바르지 않은 자세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퇴행성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 특히 코어운동과 스트레칭이 많은 도움이 되지만, 허리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목 역시 과도한 긴장을 초래하는 자세는 피해야 하며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진료분야 _ 퇴행성 척추질환, 척추외상 및 골절,
말초신경질환, 통증, 두부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