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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이 원인?

대사증후군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흡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대사증후군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사증후군은 각종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여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와 함께 대사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대사증후군이란?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저하, 고중성지방혈증 같은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5가지 질환 중 3가지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로 정의한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발생 위험은 2배, 당뇨병 발생 위험은 무려 10배 정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 뇌경색,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각종 암에 대한 위험도 또한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원인이자 증상이 될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사람의 경우 5%만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비만 환자는 절반이 넘는 60%가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중 특히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복부비만이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높인다.

특히 3040 남성들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유독 높은데, 30대 남성은 4명 중 1명, 40대 남성은 3명 중 1명에서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은 30~40대에 유병률이 높아지다가 50대가 지나면서 서서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40대 이후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고, 50대가 지나서도 상승률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주목해야 할 문제는 비교적 젊다는 이유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 젊은 나이에 심뇌혈관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대사증후군 자가진단 방법

치료는 어떻게?

대사증후군의 치료방법은 이론적으로 어렵지는 않지만, 실제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첫째,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대사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적인 섭취 열량 조절이 필요하며,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 패스트푸드나 고지방 음식을 줄여야 한다. 밥과 면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탄수화물 섭취 제한이 중요한데, 밀가루 음식이나 흰 쌀밥처럼 흡수가 빠른 정제된 곡류와 설탕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반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 지방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은 닭가슴살이나 식물성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 한쪽으로 치우친 원푸드 다이어트는 영양불 균형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지양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둘째, 주 3회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유산소운동이 제일 좋은데, 따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면 하루 만 보 걷기, 식후 20~30분 정도 걷거나 실내자전거를 타는 등 일상 생활 중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산소운동은 혈당, 중성지방 수치를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과 같은 심뇌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 금연과 절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는 모두 대사증후군 발병과 악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위험 인자 관리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좋은 방법

식습관 개선 및 운동은 대사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생활습관 조절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진료 상담해 약물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약물치료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필수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타고난 취약성으로 대사질환에 걸리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사질환은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에서 기인한 ‘생활습관병’으로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대사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의사와 최선의 생활습관 조절을 실천하는 환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