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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꿈을 키우는
소아청소년과

아이들은 병원에 자주 온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질환이 나타나기도 하고, 무럭무럭 자라기 위해서 받아야 하는 검사가 많기 때문이다. 국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는 한 아이가 건강한 성인이 되는 길을 함께 걷고 있다.

왼쪽부터 최한샘 교수, 전지영 간호사, 이수중 과장,
장은비 간호사, 권혜은 교수

국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최근 새단장을 마쳤다. 차분한 우드톤으로 꾸민 벽 곳곳에 동물 친구들이 숨어 있다. 내원하는 아이들이 병원을 어렵고 무서운 곳이 아니라 친근한 곳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아동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그 덕분인지 대기 공간에 앉아 있는 아이들은 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둘러볼 뿐 울지 않는다. 생글생글 웃던 아이도 진료실에 들어가면 낯선 환경에 긴장하기 마련이다. 의료진 책상 서랍에 사탕이 항상 채워져 있는 것도 성인과 달리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소아청소년 환자의 긴장과 경계를 풀기 위해서다. 이렇듯 국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구성원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다양한 질환 중에서도 보호자들이 특히 관심을 가질만 한 성조숙증과 소아뇌전증에 대해 알아보자.

조금 빠른 우리 아이 성장, 성조숙증

성조숙증이란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세가 지나기 전 또래에 비해 가슴이 많이 나오고, 남자아이의 경우 만 9세가 지나기 전 고환이 또래에 비해 많이 커져 있거나 음모가 나는 등 사춘기의 신체적 증후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5~10배 정도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한 아이가 사춘기 진행이 빠르긴 하지만, 비만하다고 해서 모두 빠른 사춘기를 겪는 것은 아니다. 보통 체격의 아이에게도 성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비만을 우려해 아이들의 식단을 지나치게 통제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조숙증 검사 후 뇌, 난소, 고환 등에 병변이 있어 기질적인 원인이 밝혀졌다면 각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일 때는 사춘기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인 성선자극호르몬작용제 효능제(성호르몬 억제제)를 4주 혹은 3개월 간격으로 내원하여 맞아야 한다. 이 주사 치료를 받으면 골연령이 빨리 진행되는 것을 조절하여 최종 성인 키가 작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이른 초경을 늦출 수 있다. 불규칙적인 치료는 오히려 사춘기 증상 발현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꾸준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기간은 진단 시 연령과 골연령이 진행된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아이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치료 종료 시점을 결정한다. 여아는 만 9세 전(만 8세 364일)까지, 남아는 만 10세 전(만 9세 364일)까지 치료를 시작해야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하며, 최대한 치료를 일찍 시작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이가 성조숙증 진단을 받으면 많은 보호자가 본인의 잘못이라며 자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성조숙증의 원인은 ‘특발성’, 즉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가장 많다. 보호자와 아이 모두의 잘못이 아니므로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면 아이와 함께 소아내분비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한다.

이수중 과장

종류가 다양한 소아뇌전증

소아뇌전증은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뇌신경세포의 과도한 전기적 흥분으로 인해 갑자기 경련, 의식 소실, 쓰러짐 등 다양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발병 원인으로는 뇌의 구조적 이상, 유전적 요인, 신경계 감염 및 손상 등이 대표적이나, 특별한 원인 없이 특정 연령에서 발작이 발생한 후 증상이 호전되거나 약물로 쉽게 치료되는 특발성인 경우도 많다.

뇌전증은 치료하지 않아도 좋아질 수 있는 양성 뇌전증부터 정신발달을 황폐화하는 뇌전증성 뇌증까지 매우 다양하다. 발작의 종류와 원인, 발작이 시작된 나이, 병의 경과 등에 따라 수십 종류 이상으로 구분된다. 뇌전증의 종류에 따라 병의 경과와 치료 반응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뇌전증의 정확한 분류와 진단, 그에 따르는 치료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아뇌전증 환자에게는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하는데, 10명 중 7~8명은 항경련제 복용만으로 증상이 조절된다. 그중 3명은 3~5년간 약물치료 후 약을 끊어도 뇌전증이 재발하지 않고 완치할 수 있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 미주신경자극술 및 뇌전증 병소 절제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한다.

뇌전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소통과 신뢰다. 치료 과정과 결과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므로 국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는 환자와 지속적으로 라포를 형성하고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검사법과 치료법을 안내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구성원들은 소아청소년과는 단지 질병만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소아가 건강한 성인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는 곳이라 말한다. 그렇기에 보호자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더 면밀하고 세심하게 살핀다. 또 종합병원이기에 소아청소년 전문 진료뿐 아니라 다양한 급성기 질환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은 많은 보호자가 계속해서 국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이유다. 이 순간에도 국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아이들의 건강과 꿈은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