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박수형 교수
마음과 실력을 갖춘
좋은 의사
흔히 간, 담낭, 췌장을 통틀어 이르는 ‘간담도계’는 구조가 복잡해 수술 난이도가 높은 신체 부위로 꼽힌다. 국제성모병원 박수형 교수는 최선을 다해 수술을 마치고 환자에게 수술 과정을 설명한 후 환자가 안도하는 모습을 볼 때 외과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그는 그동안 만난 모든 환자를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의사다.
진료 분야 : 단일공 로봇 수술, 간암, 담도암, 담낭암, 담낭결석 및 담낭염, 간내 담석증, 부신종양, 비장, 복강경 및 로봇 간‧췌장절제술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 췌장암
박수형 교수는 국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분과 전문의다. 주로 간암, 췌장암, 담도암, 담낭암의 수술 치료와 간, 담도, 췌장, 비장의 양성 질환 수술을 담당한다. 그가 담당하는 질환 중 췌장암은 ‘소리 없는 암살자’라고 불리는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환자가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고 췌장암을 발견할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박수형 교수는 평소 주의 깊게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등으로 퍼지는 상복부 통증, 황달 발현,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소화 불량 및 식욕 부진, 갑작스러운 당뇨 발병 등이 췌장암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소 정기 건강검진으로 병변을 조기 발견하고, 이를 추적 관찰해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췌장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로 나뉜다. 어느 한 가지 방법으로 완치를 기대하기보다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췌장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 초기 단계의 췌장암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췌장암 초기에는 췌장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수술은 개복, 복강경, 로봇 수술 등으로 정밀한 절제를 시행합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점은 로봇 수술입니다. 로봇 수술기가 국내에 도입된 후 큰 병원을 중심으로 로봇 수술이 시행되며 다양한 적응증과 술기가 개발되었습니다. 간담췌외과 분과에서도 다양한 질병에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진행됩니다. 우리 병원에서 시행하는 단일공 로봇 수술기기인 다빈치 SP는 배꼽을 통한 절개 하나만으로 복강 내 여러 장기를 수술한다는 점에서 최소 침습 수술을 극대화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간담도계절제술에서도 단일공 로봇 수술을 활용해 더 정밀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습니다.”
박수형 교수는 간담췌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지만, 조기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위험 요인을 알고, 증상이 있을 때 빠르게 진단받고 신속하게 치료받아야 합니다.”
친밀하고 좋은 의사가 되려는 노력
박수형 교수는 그동안 진료와 수술을 하면서 만났던 많은 환자를 최대한 기억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친절한 의사도 좋지만 친밀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속내를 밝힌다. 환자들이 그를 편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환자들은 본인의 몸이 아프기에 의사가 무심코 하는 말 한마디에 희망을 가지기도, 또는 절망하기도 하는 모습을 수없이 봐왔습니다. 저는 환자를 대할 때 일상에서 쓰는 호칭으로 부르거나, 평소 환자의 생활에 대해 가벼운 대화를 하며 환자가 저를 어렵게 느끼지 않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환자가 저를 편하게 대하면 설명 한 구절이라도 더 해줄 수 있고, 회진이나 진료 때도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그가 바라는 꿈도 같은 맥락이다. 베스트 닥터(Best Doctor)보다 굿 닥터(Good Doctor)가 되고 싶은 꿈이다.
“매일 수술을 연구하고, 복기하며 수술을 잘해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으로, 환자가 ‘저 의사는 좋은 의사’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늘 환자의 목소리를 더 잘 들어주고, 손 한 번 더 잡아주고, 질병 앞에서 환자의 손을 놓지 않는 외과의사가 저의 꿈입니다.”
박수형 교수의 건강 조언
정기 건강검진으로 간담췌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 자주 검진받는 것이 좋다.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는 필수다.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운동,
금연 및 절주가 간과 췌장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달, 복부 통증, 체중 감소 같은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자.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