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암 극복,
마음 관리가 중요합니다

누구보다 활기차고 건강하게 살아왔던 김상숙 씨는 지난해 4월 예상치 못한 폐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힘든 마음을 잘 추스르고 이전과 달라진 생활에 적응하며 폐암을 이겨내는 중이다. 그녀의 주치의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지형 교수에게 폐암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들었다.

국내 폐암 치료 성적은 어떤가요?

폐암의 5년 생존율은 초기인 1기는 80~90%, 2기 60~70%, 3기 50%, 4기 15~20%입니다. 초기로 분류되는 1~2기는 수술 치료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고, 3~4기는 항암, 약물, 방사선 치료가 동반됩니다. 면역항암제나 표적치료제 등이 꾸준히 개발돼 폐암 생존율이 상당히 높아졌고, 앞으로도 올라갈 전망입니다. 임상의학 분야 의료진은 수술을 받는 환자의 통증과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수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현재 폐암 수술 과정에서 늑골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진행하는 수술법을 연구 중이며 조만간 관련 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늑골 신경은 폐 근처에 위치한 중요 부위로, 수술 때 잘못 건드리면 가슴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후유증을 겪게 됩니다.

이번에 시행한
단일공 흉강경 수술이 궁금합니다.

단일공 흉강경 수술은 일반 흉강경 수술보다 환자의 통증이 압도적으로 줄어듭니다. 구멍을 3~5개 뚫는 일반 수술과 달리 구멍을 한 개만 뚫어서 진행하므로 통증과 흉터를 최소화해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평균적으로 환자 퇴원 기간이 3일 정도 빠릅니다. 단, 의료진의 부담은 높은 수술인데요. 하나의 구멍으로 정교한 수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술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수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 합병증이 많이 생기므로 신속히 해야 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의료진의 기본 소양이라고 여겨 2013년부터 단일공 수술을 집도하고 있습니다.

암 극복에 ‘마음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폐암의 원인은 흡연·간접흡연, 환경오염 등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여성 폐암이 증가하는 최근 데이터로 미루어본 결과,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인 조리 흄(fume)이나 라돈 등 방사선 물질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상숙 씨를 포함해 제가 수술한 환자 중 절반이 여성입니다. 폐암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건 마음 관리인데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더 큰 스트레스를 부르고 종국에는 신체에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이런 영향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법은 마음의 건강입니다. 삶에 활력과 즐거움을 주는 취미 활동을 하거나 행복을 주는 사람들을 가까이하세요. 마음 관리가 힘들 때 언제든지 저를 찾아와 눈물을 흘려도 좋습니다. 환자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페암 환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암을 진단받으면 기수가 어떻든 힘들기 마련입니다. 비록 폐암이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으나 치료 성과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항암·방사선·수술 등 암 치료 기술이 많이 발전했으며 우리나라 의료진은 수술 기술과 항암제를 임상에서 잘 활용하는 세계 1위 암 치료 국가입니다. 그러니 표준 치료를 잘 받고 마음 관리에 힘쓰세요. 절대 희망을 버리시면 안 됩니다. 김상숙 씨도 지금은 유쾌하고 편안한 상태지만 처음에는 우울함과 불안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김상숙 씨 사례를 보며 의지를 갖고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지금 암과 싸우고 있는 여러분께 드리는 김상숙 씨의 메세지

윤지형 교수님께 ‘암 투병에는 무엇보다 마음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의학적인 치료는 전적으로 주치의를 믿고 맡기고, 환자는 마음과 스트레스 관리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의료진을 신뢰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따르면 건강은 금세 회복됩니다. 저도 암 진단을 받고 1년 조금 지난 상황이라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의료진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이겨내려고 합니다. 우리 함께 암 극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