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 치유의 손길
1mm의 정밀함,
위암 수술 후 빠른 일상 회복의 약속
  • 외과
    하 만 호 교수
  • 세부진료과목
    단일공 로봇수술, 상부위장관, 위암, 위장관 간질 종양, 위장관 협착증, 복강경 및 로봇 수술, 비만대사수술, 소장 수술, 탈장 수술, 복부 켈로이드
위암 수술은 장기를 절제한 후 식도와 소장, 혹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이 연결 부분의 직경을 얼마나 정교하게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너무 넓으면 음식물이 급격히 내려가 설사를 유발하고, 너무 좁으면 구토와 소화 불량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만호 교수는 위암 수술 성공의 기준을 ‘암 세포 제거’로 보지 않습니다. 환자에게 있어 진정한 완치는 수술 후에도 ‘식사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일상회복이기 때문입니다.
하만호 교수의 집도 하에 국제성모병원의 위암 수술은 ‘수술 후 빠른 회복(ERAS)’ 시스템을 통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과거 일주일 넘게 금식해야 했던 관행을 깨고, 수술 다음 날 바로 물을 마시고 이틀째부터 미음을 드실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고 4일 만에 퇴원을 가능케 하는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밀한 수술을 뒷받침하는 것은 최첨단 로봇 수술기기입니다. 위 주변은 복잡한 혈관과 신경이 얽혀 있어 육안보다 3D 입체 시야로 10~15배 확대해 보는 로봇 수술이 훨씬 유리합니다. 특히 하 교수는 췌장 뒤편에 깊숙이 숨어 있는 림프절을 하나하나 정교하게 분리해 낼 때 로봇 수술의 진가가 발휘된다고 강조합니다. 췌장이라는 거대한 ‘산’ 뒤에 숨겨진 암 세포의 통로를 로봇 팔의 360도 자유로운 회전을 통해 췌장을 손상하지 않고 안전하게 끄집어내는 작업은 로봇 수술이기에 가능합니다.
실제로 대장암, 위암, 유방암이 동시에 발견된 70대 고령 환자의 사례는 국제성모병원 다학제 시스템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하 교수를 주축으로 유방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위암 수술을 우선 진행하고 3주 뒤 유방암 수술을 잇달아 성공시킨 후, 두 암에 동시에 작용하는 항암제를 투여하여 환자를 완치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하 교수는 최대한 위를 보존하려 노력하지만, 암의 완전한 제거라는 원칙만큼은 결코 타협하지 않습니다. 내시경 영상과 실제 수술실에서 본 모습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의심될 때는 ‘동결절편검사(응급 조직검사)’를 수술실에서 즉시 시행하고, 절제 단면에 암세포가 0.1%라도 남아있다면 그 자리에서 기존 방침을 변경해 완벽히 절제합니다. 환자가 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모든 변수를 현장에서 차단하는 고집스러운 철학은 위암 말기에 임박해 시한부 선고를 고민하던 이들에게는 희망의 목소리로 이어집니다.
“지금이 가장 빠른 시작이다. 환자분의 남은 삶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하 교수의 약속은 치료의 고비를 넘는 환자의 인생을 다시 세워주는 버팀목이 됩니다. 과학적 데이터와 로봇의 정교함, 그리고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는 하만호 교수의 진심. 어려운 암 환자들이 국제성모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돕는 ‘ERAS 시스템
국제성모병원은 장기 기능을 조기에 회복시키는 혁신적인 ERAS(수술 후 빠른 회복 프로그램)를 운영합니다.
일주일씩 굶던 관행을 깨고, 수술 다음 날
수분 섭취가 가능합니다.
2일째 미음, 3일째 죽을 섭취하며 소화 기관의
조기 적응을 돕습니다.
조기 식사를 통해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여
합병증 위험을 낮춥니다.
수술 후 4일 만에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뛰어납니다.
VOL.75 July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