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환자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 한 식이요법으로 암 환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있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암치유교육센터장 이종두 교수. 그가 제안한 암 환자 식이요법에 대해 알아보자.
암 관리의 시대, 식이요법이 중요 화두

암은 이제 치료를 넘어 관리하는 대상이 됐다. 암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식이요법이다. 따라서 암 치료 후 많은 환자들이 가장 먼저 바꾸게 되는 것도 식습관이다. 암에 걸렸다는 것은 유전적이거나 다른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작용할 수도 있지만 평소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증식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암 환자의 식이요법은 암 치료의 시작이고 기본이다. 하지만 막상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막막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암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전문가가 제시하는 올바른 식이요법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암 세포

세계 암 전문기관인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암 환자를 위한 12가지 제언 중 첫 번째 항목으로 ‘잘 먹는 것’을 꼽았다. 잘 먹는다는 것은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식단과 식습관을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여 자연스럽게 암을 이겨낼 수 있는 식이요법은 무엇일까? 이종두 교수가 연구를 통해 밝혀 낸 암 환자 식이요법의 핵심은 ‘저탄수화물과 천연물질의 병용 섭취’다. 이종두 교수는 이와 관련된 연구 논문을 유럽의 암 예방 전문학술지(European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에 발표하기도 했다.
정상세포와 암세포는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살아갈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정상세포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지만 암세포는 지방을 분해하는 힘이 약해 주로 탄수화물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다. 암세포가 포도당(탄수화물)을 지나치게 흡수한다는 것은 노벨상을 받은 독일 생화학자 오토 하인리히 바르부르크에 의해 밝혀졌다. 암세포는 포도당을 분해해 에너지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구성요소도 만들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포도당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평균 식사 중 60%를 차지하는 탄수화물 섭취를 20% 이내로 줄이는 대신 단백질과 지방을 통해 총 섭취 열량 은 유지하는 탄수화물 섭취 제한 식이요법으로 암 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피토케미컬을 고루 섭취하는 것은 암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큐민이 풍부한 카레는 후추와 함께 먹으면 좋은데, 후추 속 피페린 성분은 커큐민의 흡수를 10배 증가시켜준다.
암 환자들의 식단, 저탄수화물 식이와 피토케피컬 섭취가 답

우리 몸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선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필요가 있다. 제7의 영양소로 불리는 식물생리활성물질, 즉 피토케미컬은 면역력을 높여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종두 교수는 동물시험을 통해 이러한 피토케미컬이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강황이나 녹차 등에서 추출한 다양한 식물유래 생리화합물을 암 유발 쥐에 투여한 결과, 암 세포의 발생과 성장, 전이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암 환자에게 제대로 된 식단은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암 치료를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자, 건강한 삶을 회복하기 위한 시작이다. 이종두 교수가 제안한 식이요법이 재발이나 전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근거 없는 정보에 휘둘리기 쉬운 암 환자들을 완치의 길로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움말 : 소화기외과 정철운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