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의사보다 ‘좋은’ 의사가 되고 싶은 이 시대의 명의
국제성모병원 척추센터 진병호 교수
진병호 센터장을 처음 만난 것은 다름 아닌 진료실.
환자분께 동의를 구하고 진병호 센터장의 진료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환자는 딸 대신 갓난쟁이 쌍둥이 손주를 키우는 60대 여성. 흑백의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을 모니터에 올려놓고
진병호 센터장은 환자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환자의 모든 상황을 고려해 치료법 결정
환자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눈물을 보인다. 슬픔의 눈물이라기보다는 후련함이 느껴지는 눈물이었다. 허리가 아프다고, 다리가 저리다고 말해도 어느 누구 하나 자신의 고통을 알아주지 않았다는 이 여성은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아픈지 하나하나 확인하고 위로하는 의사 앞에서 그만 울음을 쏟아낸 것이다.
“허리병은 정말 억울한(?) 질병이에요. 눈에 드러나지 않으니 고통을 알 수가 없지요. 나이 들면 다 그런 건데 유난을 부린다고 오해를 받곤 합니다.”
그 마음을 잘 알기에 환자 한 명 한 명이 지녔을 육체적 아픔과 마음의 상처를 다정하고 따뜻하게 위로하는 진병호 센터장. 23년 경력의 척추 질환의 명의라는 이야기가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같은 허리 디스크 질환이라 해도 환자에 따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다 다르지요.”
수술을 꼭 해야 하는 환자가 있고 수술을 해서는 안 되는 환자가 있단다. 환자의 성별, 연령, 환경, 직업, 가족관계, 경제적 수준 등 그 모든 것을 고려하여 치료법을 결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엑스레이나 MRI 같은 영상이 알려주는 디스크 돌출이나 퇴행 정도가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아니 그만이 볼 수 있는 환자의 그 어떤 것 또는 그 모든 것이라고. 그것을 그는 ‘경험’이라고 말한다.
“경험을 믿으세요? 영상을 믿으시나요?”라는 질문에 서슴없이 경험이라고 말하는 진병호 센터장.
“제 경험에 객관적 타당성을 주는 것이 엑스레이이고 MRI 영상입니다.”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그는 과학을 연구하는 의사이지만 자신의 의술은 신앙에 근거한다고 믿는다. “10년 전 척수종양으로 다리를 못 쓰게 된 8살 중국인 남자아이가 어렵게 저를 찾아왔습니다.” 밝고 예쁜 꼬마의 간청은 그저 걷고 뛰고 친구들과 놀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술 성공 가능성은 너무나 낮아 보였고 워낙 큰 수술이라 아이가 이겨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아이를 만난 후부터 매일같이 새벽 미사를 갔다는 진병호 센터장은 마침내 수술을 성공시키고 걷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 녀석이 두 다리로 걸어서 병원 문을 나서는데… 과연 신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기도였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아마도 그의 손끝에 치유자이신 그리스도를 감히 청하지 않았을까. 아주 간절하게 말이다.
100세 장수 시대의 든든한 동반자
요즘 진병호 센터장의 관심사는 장년층의 허리 디스크 질환과 척추관협착증이다. 지팡이에 꼬부랑 할머니는 옛말. 이제는 여유를 즐길 줄 아는 멋진 장년층이 늘었는데 이른바 ‘100세 장수 시대’는 두 가지 변화를 가져왔다.
첫 번째는 70세라 하더라도 앞으로 20~30년을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의 변화다. 나이 들면 다 그런 거라고 참고 살기엔 아직 젊다. 두 번째는 예전 노인 인구층에 비해 체력이 좋아졌고 의학 역시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즉 노인 인구의 전반적인 체력 상태가 마취를 견뎌내 수술 후 회복에 있어 무리가 없으며 발전된 마취 기술로 안전한 마취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제 뒷방 노인의 개념은 사라졌습니다. 70세, 80세, 90세까지 여행도 가고 재미있는 일도 하셔야죠. 그러기 위해서는 튼튼한 허리와 다리가 필수입니다.”
인생역정을 이겨내고 황혼의 시기에 접어든 어르신이 수술 후 전에 없던 생기와 자신감을 회복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진병호 센터장. ‘유명한’ 의사가 되기보다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10년 전 아이의 새 삶을 기도했던 그 마음으로 이제 우리 부모님들의 두 번째 삶을 위한 새롭고 의미있는 도전을 시작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외과 진병호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미국 하버드대 미세침습적 수술과정 연수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원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전문분야
퇴행성 척추질환(목, 허리 디스크),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 인공디스크 치환술, 척추관 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후종인대골화증, 재발성디스크, 척수종양, 척추외상 및 골절, 희귀난치성 척추질환(척수공동증, 척수혈관질환)
예약상담 및 문의 032-290-31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