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가 연일 지속되면서 식욕이 크게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여름철 식욕부진’이다. 이 같은 입맛이 없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영양실조,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더우면 입맛이 왜 떨어질까? 우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때 위장 운동이 저하되고 소화 효소도 덜 분비되면서 식욕이 떨어지는 것이다. 여름에 음식을 먹으면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몸은 열을 덜 내기 위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을 분비한다. 이 렙틴 호르몬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는 것이다.
평소 식욕이 좋지 않은 고령인이라면 여름에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황희진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령인은 위장ㆍ후각ㆍ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탈수에도 취약해 식욕부진 증상이 더 심하기에 영양 섭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식욕부진에서 벗어나려면 △조금씩 자주 먹기 △적절한 운동 하기 △달고 찬 음식 먹지 않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입맛이 없으면 식사량을 천천히 늘리고 조금씩 자주 먹으면 식욕이 다시 생길 수 있다. 다만 탄수화물ㆍ지방이 많은 음식을 주로 먹으면 살이 찌고 신진대사를 늦추는 등 건강에 해로워 피해야 한다. 기름기 적은 닭고기ㆍ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비타민ㆍ미네랄이 풍부한 채소ㆍ과일도 적절히 먹는 것이 좋다.
날씨가 덥다고 집안에만 꼼짝하지 않고 있으면 에너지가 소비되지 않는다. 그러면 잉여 에너지가 식욕을 떨어뜨리고 밤에 잠도 제대로 들지 못하게 할 수 있다.
황희진 교수는 “운동은 식욕을 부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해가 떠 있는 시간대를 피해 30분 정도 걷기ㆍ자전거 타기 등 적절한 운동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 숙면을 유도하면 결과적으로 식욕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입맛이 떨어진다고 차가운 아이스크림ㆍ음료수를 많이 먹으면 소화 기능이 떨어지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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