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 사이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키토제닉 식단’이 다이어트 방법으로 소개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인다는 점에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문의 상담 없이 과도하게 탄수화물을 줄이면 영양 불균형으로 신체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키토제닉 식단(KETOGENIC DIET, 키톤식)’은 원래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소아 뇌전증 등 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식이요법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낮추는 방법이다. 탄수화물을 줄이기 때문에 총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 체중감량 효과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지속하다가 다시 정상적인 칼로리를 섭취하면 요요현상이 발생하는 등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할 경우 집중력 감소, 어지럼증, 근육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저혈당을 자주 경험하는 당뇨환자 등의 경우에는 키토제닉 식단 시작 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토제닉’ 이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면서 일반식품에도 해당 용어를 사용하는 부당 광고 사례도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일반식품 등을 ‘키토제닉 식단’으로 광고한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부당 광고를 집중 점검한 결과 360개 위반사례가 적발됐다.
일반식품에 ‘키토제닉’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부당 광고부터 당뇨간식, 암 예방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부당 광고도 적발됐다.
식약처 민간광고검증단은 “일반인에 대한 ‘키토제닉 식단’의 다이어트 효과가 아직 공인화되지 않았고 두통, 피로감,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신체 이상 증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허위 과대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광고검증단은 의사, 약사, 식품 영양학 교수,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해 운영되고 있다.
건강한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2~3kg 감량을 목표로 6개월 이상에 걸쳐 체중의 10% 정도를 감량하는 것이 좋다. 황 교수는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주위 사람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도 필요하다. 또한 양질의 단백질과 최소 필요량의 필수 지방산 및 비타민, 무기질 섭취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토제닉 식단, 다이어트 아닌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