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소리 없는 자객 '심부전'
무더위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하루 10만 번 이상 수축과 이완 운동을 반복해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은 혈액을 온몸에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펌프’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심장에 갑자기 문제가 생긴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지만 이는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여름철, 급격한 온도변화 주의보
요즘처럼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심혈관 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무더운 실외에서 갑자기 시원한 실내로 들어 오면 혈관이 수축되고, 또 기온이 높아져 땀 배출이 늘면서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급격한 온도 변화는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 마찬가지로 심한 더위만큼 심한 추위도 심혈관 질환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약해져 혈액을 잘 뿜어내지 못하거나 심장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다. 즉,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 펌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나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공급 하지 못해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계속해서 증가하는 심부전 환자 수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지원을 받아 연구 중인 급성심부전레지스트리(Korean Acute Heart Failure registry, KorAHF) 연구진이 최근 2년 간 급성심부전 환자 5,625명에 대해 추적관찰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급성심부전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4.8%, 퇴원 후 6개월 내 사망률 12.4%, 1년 내 18.2%, 2년 내 27.6%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2년 내 사망률은 대장암(23.7%)이나 위암(25.6%)의 5년 사망률보다 높은 수치로, 급성심부전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이 퇴원 후 2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급성심부전으로 8일 입원할 경우 의료비용이 770만 원 가량 소요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사회경제적 부담도 막중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1.5%로 약 65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국내 심부전 환자는 최근 4년 간 20% 가까이 급증하며 오는 2040년에는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 되고 있다.
심부전치료의 목적은 심장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질병의 진행속도 를 늦춰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환자 개인의 상황에 맞도록 활동 능력을 증가시켜 삶의 질 향상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에 집중한다.
잠 잘 때 더 심해지는 심부전

심부전은 과음이나 고혈압, 과도한 스트레스, 심근염과 연관성이 높다. 또 심부전증 환자의 30% 가량은 빈혈을 함께 앓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심부전의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환자들 대부분 “숨이 차고 숨 쉬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는데 특히 밤에 잘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또한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폐나 간에 물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협심증, 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고, 이미 심부전으로 진단 받은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은 모두 촌각을 다투는 응급질환이다. 따라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