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통이란?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만성통증이라고 하는데 만성통증은 침범 부위에 따라 만성 국소 통증과 만성 전신 통증으로 나뉘게 됩니다. 섬유근통은 만성 전신 통증으로 허리를 중심으로 신체의 상하, 좌우 부위에 통증이 있고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호소하는 압통점이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조사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20-25%가 만성 국소 통증을 가지고 있고 10-11%는 만성 전신 통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만성 통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전체 인구의 0.5-5%가 섬유근통에 해당된다고 보고되어 있는데 국내의 조사에서도 서구와 비슷한 빈도의 섬유근통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섬유근통의 원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 소인이나 특정 환경 인자에 노출되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갑상선 저하증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 연관이 있으며 류마티스 질환의 25%에서 동반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섬유근통의 증상
섬유근통은 만성적이고 전신적인 통증과 특징적인 압통점, 피로감, 수면 장애를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먼저 온 몸이 아프고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몹시 피곤하며 아침에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고 편두통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있다면 섬유근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1)전신 통증: 섬유근통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고 표현할 정도록 심한 전신 통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통증의 정도와 위치가 계속 바뀌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무릎이나 발목이 시리고 저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2)다발성 압통: 전신 통증과 함께 압통점이 다발성으로 존재합니다. 압통점이란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를 말하며, 목이나 어깨 부위에 주로 나타나고 온몸에 걸쳐 분포합니다.
3)만성 피로감: 80% 이상의 환자에서 중등도 이상의 피로를 호소하며 일부 환자는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피로감을 겪기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피로감이 심하기도 합니다.
4)수면 장애: 수면 장애는 환자의 65%에서 나타나며, 잠들기가 힘들고 자주 깨며, 아침에 일어날 때가 오히려 잠들 때보다 더 힘들다고 합니다. 수면이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잠을 자고도 잔 것 같지 않습니다.
5)불안과 우울한 기분: 만성적인 통증과 피로를 겪기 때문에 이차적으로 우울과 불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 없이 슬프거나 감정이 가라앉는 느낌을 갖기도 합니다.
6) 기타 증상: 이 외에 70%의 환자에서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 양상을 보입니다. 변비가 있거나 신경만 쓰면 설사를 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고, 월경곤란이나 여성 요도 증후군 때문에 생식기나 비뇨기 계통에 문제가 없더라도 하복부 통증이나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섬유근통의 진단
섬유근통의 진단은 1990년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제안한 분류 기준에 의해 이루어 집니다. 이 기준은 크게 두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째, 적어도 3개월 이상 신체의 좌우, 허리 위아래,그리고 척추부위의 만성 전신 통증이 있어야 하고, 둘째, 18개의 압통점 가운데 11개 이상에서 압통이 있는 경우 섬유근통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섬유근통의 치료
섬유근통의 치료 목표는 비약물적 치료와 약물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섬유근통의 다양한 증상을 개선시켜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섬유근통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염증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불구가 되거나 관절이 변형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고 인터넷이나 소문에 근거한 잘못된 치료에 매달리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정신적인 요인이 섬유근통의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만성적이 통증으로 인해 우울과 불안이 동반될 수 있지만 정신질환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통증, 피로와 같은 섬유근통의 주된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사용되며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약제를 중단할 경우 다시 증상이 악화되어 꾸준히 약물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 약물들이 개발되어 섬유근통의 주된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아미트립틸린(에트라빌): 섬유 근통 환자에게 가장 먼저 시도되는 약물로 삼환계 항우울제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복용 이후 어지러움증, 처짐, 메스꺼움,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며 부작용이 심할 경우 담당의와 상의하여 약물을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사이클로벤자프린(씨클펜): 삼환계 항우울제와 유사한 구조와 작용 기전을 가지면 섬유근통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됩니다.
- 밀나시프란(익셀), 들록세틴(심발타) :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로 섬유근통 증상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 프레기발린(리리카): 통증 유발물질을 직접 차단하며 증상을 조절해주는 약물로, 위의 약물에 효과가 없는 경우 사용되며 하루에 2회 복용합니다. 어지러움증이나 변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트라마돌(트리돌): 진통 효과를 가지며 위의 약제들과 함께 사용하게 되며 하루에 3번까지 복용합니다. 메스꺼움, 변비 등의 위장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비약물적 치료
비약물적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교육, 운동 그리고 상담을 통한 인지행동 치료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섬유근통의 통증과 피로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고 잠도 편히 잘 수 있어서 긍정적인 생활 자세를 가지는데 도움이 됩니다. 요가 및 필라테스, 명상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유산소 운동이 통증 감소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가 되어 있습니다. 하루 5분 정도에서 시작을 해 하루 20-30분씩 주 2-3회의 빈도로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고려하여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로 증상을 어느 정도 호전시킨 후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