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신경염은 어떤 병인가요?
갑작스럽게 우리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의 기능이 일부 또는 완전히 손상되는 병입니다. 어지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다음으로 많은 질환이므로 유병율이 높은 편입니다.
전정신경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추정은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대개 바이러스가 흔한 계절에 많이 발생하고 반 수 이상에서는 어지럼이 나타나기 전에 감기를 심하게 앓은 경험을 가집니다. 일부에서는 내이나 전정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힘에 따라 생기는 혈액순환 부전을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대개 아침에 눈을 뜨며 또는 새벽에 어지러워서 잠을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어지럼이 최소한 하루 이상 지속되며 구토가 생기고 식은 땀도 흘립니다. 앉거나 일어서면 몸이 자꾸 한 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넘어집니다. 대개는 넘어지려고 하는 쪽의 귀에 전정신경염이 생긴 것입니다. 처음에는 죽을 것 같이 심한 어지럼이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조금씩 덜해집니다.
어떤 검사와 치료를 하나요?
다른 어지럼을 일으키는 질환인 청신경종, 소뇌혈관장애,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 등과 감별하기 위해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 측두골 컴퓨터단층촬영, 츠두골 자기공명영상, 신경학적 검사나 경우에 따라 순환기능검사, 혈액검사, 내분비검사 등을 해보아야 합니다. 전정신경염의 치료는 급성기의 어지럼이나 구토, 오심을 억제하기 위해 항현훈제, 신경안정제, 진토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투여하며 급성기가 끝나면 적극적인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재활운동을 통해 중추신경계는 전정신경염으로 한쪽 전정기능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특유의 보상 작용이 가동합니다.
전정기능의 보상이라 함은 어떤 이유로 균형이 깨진 상태를 다시 균형이 되도록 맞추는 것입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심할 때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투여하며, 이 시기가 지나면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서서히 낮추고 전정기능의 보상을 촉진시키는 효과적인 재활운동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두통이나 흔들림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으나 후유증은 거의 없으며 예후가 양호한 편입니다. 어지럼을 억제하는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나 다른 질환이 동반될 경우에는 중추신경계의 보상작용이 방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전정기능 향상을 위한 재활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음의 재활운동은 전정기능의 저하 이외에는 다른 이상이 없는 환자에서의 전정재활을 위한 운동입니다. 중추신경계의 이상이 있거나 기타 감각기능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재활운동을 추가해야 합니다.
-읽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글자를 손으로 잡거나 벽에 붙여 놓고 일어선 자세나 서있기 힘든 경우에는 자리에 앉은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서거나 앉아서 글자에 주목하며 머리를 좌우로 서서히 흔들어 봅니다. 너무 많이 움직일 필요는 없으며 너무 빨리 하면 글자를 놓치게 되므로 글자를 명확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서서히 머리를 흔들고 점차 속도를 늘려갑니다. 처음에 무리해서 너무 머리를 빨리 움직이면 어지럼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참을 수 있을 정도의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최대한의 속도로 머리를 움직입니다.
-머리를 조금식 더 빨리 움직이며 글자에 주목합니다. 중간에 멈추지 않고 처음에는 1분 동안, 점차 익숙해지며 2분 동안 이러한 운동을 합니다. 너무 무리해서 시행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주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운동을 할 때 글자를 명확히 읽을 수 있어야 하며 점차로 머리를 움직이는 속도가 늘어나면 재활운동의 효과가 좋다는 신호입니다. 1초에 두 번 정도 머리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면 상당한 수준으로 호전된 것입니다.
-하루에 두 번 정도 이러한 운동을 하다가 점차 늘려서 하루 다섯 번 정도 시행합니다. 필요에 따라 다른 운동을 위해 위와 같은 운동 횟수를 감소시킵니다.
-좀 큰 글씨를 먼 벽에 붙여놓고 멀리 떨어져서 똑 같은 운동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앉아서 하던 환자의 경우 서서 할 수 있으며 점차 걸으면서 위와 같은 운동을 시도해 봅니다.
-앉아서 하다가 서서 할 대는 처음에는 양발을 어깨 넓이 만큼 벌리고 위의 운동을 시도합니다. 이후에는 한 쪽 발을 다른 발보다 앞으로 내밀고 운동을 하고, 익숙해지면 가장 어려운 자세인 한 발 앞에 다른 발의 뒤꿈치를 붙여 양발이 일자를 만들도록 한 후 위의 운동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글자를 바둑판과 같이 종이 위에 붙여 놓고 위와 똑 같은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1~7에서와 같이 똑같이 운동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