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조숙(성 조숙증)은 일반적으로 여아에서는 만 8세 이전에 유방발달이 시작되고 남아에서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는 등의 2차성징(사춘기 발현)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여아의 경우 8~9세 사이에, 남아는 9~10.5세 사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경우를 ‘조기 사춘기’로 명명하고 이들의 조기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사춘기의 시작 시기가 여아의 경우 과거에 비해 빨라지는 추세를 보입니다. 성조숙증은 주로 여아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성 조숙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히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영양 상태가 좋을수록, 체중이 늘수록, 특히 체지방이 늘수록 사춘기와 초경이 빨리 나타납니다. 이는 체지방에 있는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춘기 관련 물질이 비만아일수록 다량 분비되면서 사춘기 시작을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호르몬이 사람이나 생물체에게 흡수되면 정상적인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하며 마치 호르몬같이 작용합니다. 부모의 사춘기가 빨랐다면 자녀의 경우도 대부분 사춘기가 빨리 찾아옵니다. 이러한 유전적인 요소가 70~80% 정도 영향을 받는 다고 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노출된 여자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라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성 성조숙증은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축이 조기에 성숙되어 나타나는 경우로 여아와 남아가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여아는 약 90%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이며, 남아의 경우 뇌 종양 등의 기질적 원인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의존성 조숙증이라고도 하며 정상적인 사춘기 발현이 단지 어린 나이에 오는 것입니다. 환아는 급우들보다 키도 더 크고 건장해 보입니다. 뼈나이가 증가되어 있으며 그만큼 일찍 성장이 멈추어지므로 최종 성인 신장은 작아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가 없으며 여아에서 10배 정도 흔합니다. 드물게는 뇌의 종양이나 낭종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경우는 남아에서 자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아에서는 뇌 MRI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성조숙증이 있으면 어린 나이에 성장 속도가 증가하여 또래보다 키가 많이 큰 편 이지만 점차 나이가 들면서 성장 속도가 감소하여 다른 아이에 비해 키가 작게 됩니다.
진단은 골연령 검사가 기본입니다. 두개 내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 뇌 MRI 촬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성선자극호르몬과 성호르몬 농도를 측정하고 갑상샘 기능을 측정합니다. 진성 성조숙증의 확진을 위해서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을 주사한 후 성선자극호르몬 (LH, FSH)의 반응을 보는 호르몬 자극 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의 목표는 제2차 성징을 정지 또는 소멸시키고, 혈중 호르몬의 농도를 사춘기 이전에 맞게 낮추며, 골성숙의 진행을 늦추어서 정상 성인의 키를 갖게 하고, 행동 장애를 없애는 데에 있습니다.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효능 약제(GnRH 유사체)로 치료하며 4주간 작용이 지속되는 데포(depot) 제형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 약제는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GnRH의 작용을 억제하여 작용합니다. 약제 투여 후 성장 속도가 감소되고 골성숙도 저지되며, 2차 성징도 정지되거나 쇠퇴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