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면 든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 환자,
신체·장기 기증으로 사랑 전해
호스피스 말기암 환자의 따뜻한 사랑 나눔이 매서운 한파를 녹이고 있다.
국제성모병원에서 폐암 말기로 호스피스병동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끝내 사망한 양모(87) 씨 가족들이 고인의 생전 유지에 따라 의학 발전을 위해 가톨릭의대에 신체를, 병원 측에 안구를 각각 기증했다.
살아생전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양 씨에 대해 가족들은 평소에도 이웃에게 사랑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쉽지 않았을 신체 및 안구 기증 결정에 유족들은 “아직 국내에서 신체·장기 기증이 활발하지 않지만, 기증에 대한 아버님과 어머님의 생각은 남다르셨다”며 “이미 신체·장기 기증에 대한 동의를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고인의 아내 최영순(82) 씨 역시 신체와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사진전에서 소개된 이번사연은 양·최씨 부부가 이번 사진전에 모델 로 참여를 통해 알려졌다.
병원 로비에서 걸려있는 할아버지의 사진 앞에서 유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최영순 씨는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라며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팀 서현정 사회복지사는 “호스피스 환자분이 신체와 장기를 기증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두 내외분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